경남 함안 민속소싸움협회 이명진씨의 ‘백두’ 전국 최고의 싸움소로 등극했다.

전국 싸움소의 왕중왕을 가리는 제7회 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4만여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전국민속소싸움협회 완주군지회(회장 김용범)가 주관하고 완주군, 전국민속소싸움협회, 한우협회 완주지부, 전주김제완주축협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에서 유명한 싸움소 88두가 출전해 체급별로 백두(771㎏ 이상)·한강(671~770㎏)·태백(660~670㎏)급으로 나눠 추첨 대진표에 의한 승자 대결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결과 경남 함안의 이명진씨의 ‘백두’소가 백두급에서, 완주협회 소속의 이규원씨의 ‘장비’가 한강급에서, 경남 김해의 박석재씨의 ‘2:1’소가 태백급에서 우승했다.

이번대회에서 한강급에서는 완주협회 소속의 싸움소 4두가 4강에 올라 완주소들끼리 1등을 놓고 싸움을 벌였다.

특히 용진면 이규원씨는 본인소유의 주몽과 불옥 싸움소 두 마리가 3등과 4등을 놓고 싸워 관람객에게 웃음과 응원을 받는 등 최근 완주 싸움소들이 전국 대회에 출전해 상위에 랭크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대회 기간 중에는 매일 추첨을 통해 4일간 송아지 7두와 한우고기 세트, 쌀 등 푸짐한 등의 경품이 제공되는 한편, 한우협회 완주지부의 한우 시식회와 낙농협회의 우유 시식회가 열렸으며, 전주김제완주축협은 한우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번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경남 지역 싸움소의 출전이 저조하는 등 출전두수가 예년에 비해 감소하여 아쉬움을 남겼지만, 출전한 싸움소들이 기량이 출중하여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을 펼쳐 관람객 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국동호 기자  rnrehdgh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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