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에서 우리에게는 경제살리기라는 특별임무가 주어졌다며 기업들의 불편을 연내에 해결해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날 경제단체와 한국노총 등 민간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경제살리기에 본격 들어갔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 위원장(장관급)은 대통령직인수위 당시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을 역임한 사공일 대통령 특별보좌관이 맡게됐다. 또한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이 모두 위원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으며 한나라당에선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위원회에 참석했다.

국책연구소의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과 오상봉 산업연구원장,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도 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간사는 곽승준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비서관이 맡았다. 이에 따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민 3자 협력으로 움직이게 된다. 민간위원으로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무역협회 이희범,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 회장등 경제5단체 회장들이 모두 참석됐다.

여기에 노동계와 여성계 대표들도 참석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과 안윤정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각각 참석했다.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 특위 공동위원장이었던 두바이 국제금융센터의 데이비드 엘던 회장도 특별고문으로 위촉됐으며 4명의 외국인 인사가 함께 했다.

이에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의 윌리엄 오벌린 회장과 주한 유럽 상공회의소 한스 메어포르트 회장대행, 서울재팬클럽 마사키 무라카미 소장 등이 외국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놓을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매달 1회씩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회의에는 각종 경제정책 등을 점검하며 세부적인 논의를 해 나간다.

산업단지 규제개선 방안과 기업들의 각종 규제개혁 방안, 한반도 대운하 사업, 새만금사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건설 등 큰 경제 사업들이 논의 된다. 이날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공직자들이 생각만 바꾸어도 규제를 없애고, 산업단지 인·허가 기간 등 상당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정부가 기업에 불편을 주는 게 무엇인가 하나하나 금년 안에 해결하려고, 쉬운 말로 하면 작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흥섭 기자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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