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 산실인 대덕 특구와 카이스트 등이 입지한 과학도시인 대전광역시가 교육 균형 발전을 위해 과학영재학교 설립에 발 벗고 나섰다.
대전광역시는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에 맞는 과학영재학교 설립협력 MOU를 17일 오후 15시에 시청 사랑방(10층)에서 박성효 대전시장, 김신호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박성효 대전광역시장은 “35년 역사의 대덕연구 개발특구와 세계적 대학인 KAIST가 입지한 우리시는 과학영재 교육을 위한 최적의 물적?환경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저비용, 고효율의 영재교육이 가능함으로 대전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하여 대전광역시교육청과 업무지원 협약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시는 협약을 통하여 대전에 과학영재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대덕연구개발특구 및 KAIST의 고급인력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지원과 최적의 영재교육 환경조성을 위해 첨단과학관 건립 및 기자재 확보를 지원하여 글로벌 과학인재가 대전에서 양성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73개 연구기관 1만8500여명의 연구 인력과 최첨단 연구 장비가 활용 가능한 대전에 과학영재학교가 설립되어야 교육의 균형발전도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영재의 조기 발굴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2012년까지 권역별로 4개의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01년 한국과학영재학교(부산) 설립에 이어 금년 4월 서울과학고를 과학영재학교로 전환 설립토록 지정한 바 있다.
현재 전국 19개 과학 고등학교 중에서 대전, 대구, 광주, 경기, 경북, 경남, 전남에서 과학영재학교 전환?설립 신청(‘08.10.31)이 된 상태이며, 영재교육진흥원의 평가에 의해 오는 12월에 1～2개교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지정되어 2010년 개교될 예정이다.
영재고로 전환하면 입학자격과 수업방식, 졸업자격 등 모든 분야에서 자유로워진다. 영재고는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므로 중학교 3년을 모두 마치지 않아도 능력만 검증 받으면 입학이 가능하다. 별도의 시험 없이 학교장 추천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창의력검사, 적성검사 및 심층면접 등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또한 수업도 학년제가 아닌 ‘무학년’ 방식의 학점제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대학처럼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고 실험을 한 뒤 논문도 작성한다. 따라서 정해진 학점만 이수한다면 진학할 대학에 상관없이 2년 만에 졸업이 가능하다. 과학고 학생들은 KAIST에 진학할 경우에만 ‘압축교육’을 통해 2년 만에 수료할 수 있다. 서울대를 포함한 다른 대학에 진학하려면 일반계 학생들과 똑같이 3년 정규과정을 거쳐야 한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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