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는 20일 김문수 경기지사가 세종시법 원안론을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강하게 비난한 데 대해 “자신의 정신상태나 챙기라”고 반격을 가했다.
전지명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지사가 오늘 박 전 대표에 대해 막말과 그 특유의 정신없는 소리만 늘어놨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세종시 수정안이 나오기 전엔 경기도의 홀대를 염두에 두고 ‘나중에 표로 보여 주겠다’ 말했으면서, 불과 나흘 뒤 수정안이 공식 발표되자, 환영한다고 그 난리를 폈던 이가 김 지사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이 바로 ‘조령모개(朝令暮改)’가 아니라 ‘조언모개(朝言暮改)’”라고 힐난했다.
전 대변인은 “이 정도면, 정신감정을 받아볼 수준이 아닌가 싶다”며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도지사면 도지사 일이나 잘 할 일이지 망둥이식 뛰기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성토했다.
또 “출마할지 안할지 그건 김 지사 자유지만, 출마해도 재선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 보인다”며 “좌우지간 입조심을 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세종시를 ‘신뢰가 걸린 문제’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무슨 신뢰냐”며 “충청도의 표를 얻기 위한, 득표를 위한 포퓰리즘”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세종시 문제는 정말 맑은 정신으로, 표를 생각하지 않고 맑은 정신으로 국가 백년대계, 600년 대계를 생각하고 또 앞으로 통일 시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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