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설 전 충북 방문을 놓고 지역 언론이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명분은 충북도 업무보고지만 속내는 세종시 수정안으로 이반된 지역 민심 달래기 차원이면서 지역 언론을 철저히 배제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물론, 도민들도 정부와 여당에서 멀어진 충북의 민심을 이 대통령이 어떤 '선물'로 돌려놓으려 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지역 언론을 배제한 채 업무보고를 받기로 해 지역 언론이 불만을 사고 있다.

지역 언론을 배제할 거면 차라리 청와대에서 업무보고를 받지, 구태여 충북까지 내려올 이유가 뭐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불만의 단초는 대통령 방문 취재와 관련한 풀기자단 구성에서 제공됐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충북 방문과 관련,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구성한 '풀기자단' 외에는 취재를 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지역 언론의 '풀 기자단' 구성을 제안한 충북도와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요청을 일축한 것이다. 그 동안의 대통령 방문 등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일이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이뤄지는 행사에 지역 언론 풀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언론 통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풀기자단이 제공하는 내용만으로는 충북의 관심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그에 따라 지역 언론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청와대 춘추관이 취재 제한 이유를 ‘다른 지역에서도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심지어 이 대통령의 방문 결과에 대한 취재 보도를 '보이콧'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대통령의 방문에 청와대 춘추관이 어떻게 대처할 지 궁금하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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