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대구경북을 또 찾았다. 취임 이후 벌써 다섯 번째다. 이날 그의 연설에서도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업무보고 및 토론회에서 "세종시 때문에 대구경북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거나, 첨복단지도 다 뺏기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모습들이 이해가 안간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긍정적 사고를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 대구시청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대구경북 업무보고 및 토론회 ⓒ 대구시

또한 "정부정책에 의해 지난 10년간 대구경북이 불이익을 당했다고들 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구경북사람들의 합심된 노력이 필요했다"고 강조하면서 "지역발전에는 정치논리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해 대구경북 시도민이 힘을 합쳐야 되고, 합친 힘의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의 큰 축이며, 그 축이 건실하게 발전하면 대한민국 발전의 한 축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구가 내륙이라 불리하다는 ´분지적 사고´를 버려야 하며, 포항을 대구의 항구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때"라면서 "과거 10년 못다한 실력 발휘를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 시도민이 용기를 갖고 도전하면, 우리 정부는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며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 동대구역에서는 약 200명의 시민들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 동반자로 대구경북이 함께 합니다", "잘 오이소! 대통령님" 등의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대통령은 10여분간 시민들과 악수하고 손을 흔들며 답례를 했다.

동대구역에서 대구시청으로 이어진 대통령 방문길 곳곳에는 새마을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지역부녀회 명의로 ´G20 정상회의 유치´와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등을 축하하고 4대강 살리기를 지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대구시청 앞에서도 시민 500여명이 태극기와 함께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했다.

대구시청 회의실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기차역에 내리면서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셨고, 또 시청 앞에 오니 더 많은 사람들이 환영해주셨는데, 소리지르는걸 보니까 ´이명박 대통령´이라 하지 않고 ´이명박´이라 하더라"며 "다른 지역가면 ´이명박 대통령´이라 하는데 여긴 그냥 ´이명박´인 것이, 역시 고향에 온 느낌이 다르구나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