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호 비상은 경찰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내리는 업무지침 중 하나로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 등 가용 경찰력이 총동원되는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태세입니다.
경찰은 또 이 모 양 납치살인 사건을 맡고 있는 수사본부장을 서장에서 차장으로 격상하고 자율방범대, 해병전우회 등과 범죄취약지역 등에 대한 합동 순찰도 실시합니다.
한편 실종 11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이 모 양의 발인이 오늘 오전 치러져 부산 기장군 실로암 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이유리 양 실종 사망 사건의 용의자 김길태 씨> |
경찰의 한 관계자는 7일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김길태 씨에 대해 전국에 공개수배가 내려졌다”며 “연고지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행방에 대한 추적에 있어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그 관계자는 “김길태 씨의 집도 수색했지만 아무도 없었다”며 “아직 소재 파악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길태 씨가 부산 사상구 내에 있는지 여부도 모른다”고 말해 김길태 씨가 부산 사상구를 벗어났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7일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이 양은 발견 당시 알몸 상태였으며 물건 포장용 검은색 비닐봉투에 둘러싸여 있었다”며 “손과 발 역시 포장용 빨간 노끈으로 결박당해 있었다.이 양의 손발이 묶여 있었던 점으로 미뤄 숨진 후에 물탱크에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찰은 “검시 결과 외상은 특별히 없었으며 현재로서는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며 “성폭행 흔적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7일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이유리 양은 발견 당시 알몸 상태였다”며 “지금으로 봐선 이유리 양은 용의자 김길태 씨에 의해 성폭행 당한 뒤 목이 졸려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유리 양의 시신을 발견하게 된 경위에 대해 “사건발생 11일 만인 2010년 3월 6일 오후 9시 23분경 부산 사상구 A 씨가 살고 있는 집 뒤편 지붕 위에 설치되어 있는, 높이 125㎝, 둘레 275㎝, 폭 88㎝ 크기의 물탱크 안에 은닉되어 있는 변사자 이유리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체 위에는 횟가루가 뿌려져 있고, 그 위에 벽돌 두장, 건축용 타일 8장, 대리석1장을 쌓은 뒤, 그 위에 피해자 옷가지와 신발이 들어 있는 검정비닐봉지를 둔 후, 물탱크 뚜껑을 덮고 그 위에 블록으로 눌러 놓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참고로 경찰은 그 동안 사건 발생 현장의 상황과 지역의 특성 및 현장 주변에 대한 수차에 걸친 탐문수사에서 피해자나 용의자를 목격한 사람이 일체 없었고, 주변 CCTV 37대를 정밀분석했지만 역시 피해자 등의 모습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범인이 현장부근 폐·공가에 피해자를 감금하거나 사체를 은닉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부산경찰 전 형사를 투입해 정밀 재수색을 실시해 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김길태 씨의 사진과 신상 정보가 담긴 전단지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뿌리며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경찰은 김길태 씨 검거에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에게는 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비밀을 절대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김길태 씨 수배 전단지에 의하면 김길태 씨는 33세로 키는 175센티미터로 마른 체격이다.모자를 착용했고 은색 운동화를 신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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