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30년째 금맥을 찾아 헤매는 한 남자의 도전기가 그려졌다.

충북 음성의 한 금광에서 근 30년간 금을 찾는 이경형씨(58)가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결혼할 생각도 못한 채 오직 '금'만 보고 살았다. 그에겐 직장도, 집도 금광이다. 오로지 금맥으로 평생을 보낸 셈이다.

금이 있는 곳을 찾아 암석을 깨고, 그 무거운 돌덩이를 모으고 갈아, 금속 물질이 함유된 가루만 골라내는 것이 이씨의 하루일과다. 그러데 그 속에서 금은 극소량, 1톤 중에 고작 3g뿐이다. 광부 21명이 하루 종일 땀 흘려가며 캐도 30톤이다. 말로만 듣던 노다지가 아닌 진짜 금광의 현실이었다.

2000m는 파야 진짜 노다지가 나온다는데 1년 내내 파봐야 고작 2m정도를 팔 수 있다. 현재까지 그가 파내려간 깊이는 112m정도. 30년 금광생활 동안 남은 건 빚더미 뿐이지만 이씨는 멈출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발파 한번 하면 맥이 확 뚫린다"며 "다른 이들은 저 사람이 저걸 어찌 견디나 하는데 나는 그것이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돌먼지와 습기 가득한 동굴에서 돈이 아닌 행복을 캔다는 이씨는 "남들은 금광을 팔아 빌딩을 사라는데 나는 만약 빌딩이 있으면 그걸 팔아 땅속에 200m~300m 짜리 빌딩을 짓겠다"며 웃었다.

늘 금광앞에 촛불을 켜두고 천지신명께 도와달라는 기도를 하는 이씨의 금사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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