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에 이른 쌀농업을 대신해 논에서 잔디를 재배하는 기술이 상용화됐습니다.

이렇게 생산하는 잔디는 토종 잔디와 달리 일년에 두 번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쌀과 비교했을 때 다섯 배의 소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논밭 사이로 펼쳐진 푸른 잔디밭.

국내에선 처음으로 논에서 재배된 이른바 사계절 잔디입니다.

판매를 위해 뿌리 채 잔디를 떠내고 양탄자처럼 둘둘 말아 트럭에 싣습니다.

국내 유명 골프장과 운동장 등에 1억 6천만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인터뷰>(농민): "첫 출하를 앞두고 기대가 크고 가슴도 설래고 선진국이 될 수록 수요가 쌓이기 때문에..."

사계절 잔디는 일 년에 한 번 생산하는 토종 잔디보다 성장이 빨라 계절에 상관없이 두 번 생산할 수 있습니다.

1제곱미터당 소득은 만 4천 원으로 쌀 농사의 다섯 배에 이릅니다.

<인터뷰> (남해군청 잔디산업팀): "연2회 수확하기 때문에 쌀 농사보다는 소득이 높고 정부의 쌀 수배감축 및 쌀 값 하락에 따라 대체작목..."

논 잔디는 논바닥에 배수시설을 갖추고 모래를 쌓은 뒤 흙을 덮어 재배합니다.

남해의 기후와 토양에 맞는 품종을 찾고 재배 기술을 상용화기까지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17년이 걸렸습니다.

남해군은 초기투자비용의 60%를 보조금으로 지급해 농민들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판로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논 잔디 재배가 한계에 이른 쌀 농사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