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명 중 33명 국내 알선책 접선해 숨은 듯 

  중국에서 호화유람선을 타고 제주에 온 뒤 무더기로 무단이탈한 중국인 관광객의 행방이 이틀째 파악되지 않고 있다.

18일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 제주항에 입항한 이탈리아 선적의 코스타 클라시카(Costa Classica)호를 타고 온 뒤 무단이탈한 중국인 관광객 44명 중 11명을 검거했다.

그러나 우창지앙(45)씨 등 나머지 33명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한 상태다.

무단이탈한 당일 제주시내 호텔 두 곳에 있다가 검거된 창찬팡(33)씨 등 11명은 현재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제주를 빠져나가 다른 곳에서 불법 취업을 하기 위해 제주로 왔다"며 불법취업을 위해 무단이탈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들은 또 "제주항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오피스텔로 갔었다"며 "알선책의 지시에 따라 그 곳에 모여있던 20여명이 세 그룹으로 나눠져 각각 다른 호텔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가 같은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 이들에게 불법 취업을 알선하려 한 브로커가 있을 것으로 보고 나머지 33명의 중국인과 함께 브로커의 행방을 쫓고 있다.

또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공항과 항만은 물론 호텔 등 숙박업소 등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하는 한편, 이미 어선 등을 이용해 다른 지방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미 검거된 11명을 이날 오후 10시50분 베이징행 비행기로 강제퇴거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5만2천t급 호화유람선인 코스타 클라시카호는 이번에 상하이에서 관광객 1천311명을 태우고 제주를 찾았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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