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제2청(경기교육2청)은 11일 의정부시 경기북과학고등학교에서 졸업식 전.후 일탈행동 예방 협의회를 열고 대책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경기북부지역 교육지원청 장학사, 일선 학교 교감 170여명은 일탈행동 발생 요인으로 건전한 졸업식 문화 부재, 폭력성 뒤풀이에 대한 죄의식 부족, 관계기관과의 연계 지도 미흡 등을 꼽았다.

지난해 고양지역에서는 모 중학교를 졸업한 남녀 고교생들이 졸업한 후배 중학생 15명을 불러내 알몸 상태로 얼차려를 가하고, 이를 동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한 뒤 인터넷에 올려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동두천지역에서도 모 중학교 졸업생 19명이 후배 8명을 불러내 몸에 계란과 먹물을 뿌리고 옷을 찢었으며, 일부는 사진 촬영까지 해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올해부터 특색 있는 졸업식,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페스티벌 졸업식 등을 여는 등 졸업식 문화를 개선하기로 했다.

남양주 덕소중학교의 경우 졸업생 한 명씩 미리 인터뷰해 당일 상영하고, 반별 또는 특기 학생들이 공연을 선보이는 등 상장만 주는 딱딱한 졸업식에 벗어나 졸업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학교는 졸업식 전.후 일탈행동 예방교육, 학교간 정보공유, 취약지역 사전 파악, 전 교직원 순찰지도,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연합교외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임병술 기자  mbs2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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