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이하 KTA)가 2011년을 맞아 경기규칙을 소폭 개정했다.

이번 경기규칙 개정의 핵심은 △용어 수정 및 보완 △금지행위 강화 △영상판독소청제 보완 등이다.
우선 득점의 허용부위 중 ‘얼굴’을 ‘머리’로, 강도감지호구를 ‘반자동 전자호구’로 용어를 수정하고 전자동 전자호구를 도입했을 경우 발에 착용하는 센서장치를 ‘전자감응양말’로 규정하기로 했다.

또한 종전에는 감점 3회면 선언하던 반칙패에 대한 횟수를 4회로 늘려 완화한 반면 경고와 감점사항은 강화했다.

경고사항에서 유효한 공격을 피하거나 방해하기 위해 무릎을 들어 올리는 행위, 일명 ‘커트발’을 금지행위로 규정하는 동시에 선수가 보호장비 교정의 목적으로 주심에게 경기의 중단을 요구하는 행위, 경기 중 선수가 코치에게 비디오판독에 관한 의사표시를 지나치게 하는 행위 등을 추가했다.

특히 한계선 밖으로 나가는 행위와 넘어지는 행위 등 기존 경고사항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보다 강력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 외에 공격한 발의 체공 시 팔 또는 어깨로 걸거나 손으로 밀어 넘기는 행위를 감점사항에 추가 삽입했다. 영상판독소청과 관련된 규칙도 보완했다.

종전에는 영상판독소청을 제기할 수 있는 기회는 기각횟수와 상관없이 각 회전별로 1회. 하지만 앞으로는 32강까지 3회, 16강부터 8강까지는 2회, 준결승(4강)부터 결승까지는 1회에 한해 소청기회가 부여된다.

물론 소청기회가 기각으로 인해 모두 소멸되면 이후 경기에서는 소청 기회가 부여되지 않지만 영상판독소청이 인정됐을 경우 해당 소청기회의 횟수는 유지된다.

영상판독관은 각 대회별로 기술전문위원회 의장단 및 현장분과 위원장들 중 2명 이상을 선임하기로 했다.

또한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되어 있는 마우스피스의 경우 착용 자체가 선수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을 시에는 미착용을 인정하기로 했고, 손․발톱이 상대선수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출전을 금지시킬 수 있는 조항도 삽입했다.

득점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몸통을 주먹이나 직선공격에 의한 발차기는 1점, 회전에 의한 발차기는 2점, 머리를 직선공격에 의한 발차기는 3점, 회전에 의한 발차기는 4점, 몸통 머리에 대한 타격으로 상대선수가 위험한 상태에 빠져 주심이 계수를 하면 추가 1점이 부여된다.

이번에 개정된 경기규칙은 13일 오후 2시 삼정호텔에서 열린 2010년도 결산이사회에서 승인 의결됐으며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제6회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부터 적용된다.

경기/국동호 기자  rnrehdgh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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