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부터 시(市)가 발주하는 공사의 계약조건을 개정해 지역 주민을 의무적으로 50% 이상 고용하도록 했다.

고양시는 지난 12일 지방자치단체 공사계약 관련 규정 가운데 '공사계약 특수조건'을 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정된 공사계약 특수조건은 2억원 이상 종합공사, 1억원 이상 전문공사, 8천만원 이상 전기.정보.소방공사 등을 발주할 때 공사업체는 고양시민을 50% 이상 고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市)는 고용 의무화 조건을 이행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1차 서면 경고를 하고 계속해서 불이행시 50% 고용에 미달하는 인원의 임금 20%를 손해배상금으로 납부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을 뒀다.

손해배상금을 내지 않으면 공사대금에서 공제한 뒤 지불하게 된다.

시는 또 공사에 소요되는 자재에 대해서도 고양지역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시 회계과 담당자는 "관급 공사를 하면서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민 고용 조건을 의무화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나 민간 건설업체에도 지역 주민을 적극 고용해줄 것을 것에 대한 협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