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에 외로움과 질병에 시달리다 쓸쓸한 죽음을 맞는 독거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처마에 고드름이 가득하고,
가재도구도 모두 얼어 붙었습니다.

한 뼘만한 아궁이에
땔감이라곤, 낙엽과 폐지가 전부입니다.

가족없이 홀로 살다 숨진
77살 엄 모 할아버지의 보금자리입니다.

숨진 엄씨는 정부에서 두 달에 한번씩
주는 쌀을 배달 온 택배기사에게 발견됐습니다.

숨진 지 이틀만이었습니다. 

 동네 주민
"수도도 없고 전기도 없어 그 집은.
연탄도 못 때고, 언제 돌아가셨는지도
모르겠는데 대책을 세워줘야지..."

추운 날씨 속에 목포와 신안에서도
최근 혼자 사는 노인들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가족과 주변의 무관심 속에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족들이 없을 경우에 또한
유족들이 없거나 인계를 거부할 경우에
저희들이 시에 장례절차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전남에 사는 65세 이상 독거 노인은
11만 8천여명으로
전체 노인의 34%에 이릅니다.

노인 돌보미가 매주 한 두차례씩
방문해 도와주지만 650여명에 불과한 돌보미
한 사람이 수 십명을 맡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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