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에 따른 주민들간의 갈등과 보상지연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이 전면수용 공영개발방식에서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으로 전환돼 추진된다.

인천시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동인천역 주변 재생사업을 당초 전면수용 공영개발방식을 털어내고 주민 주도의 주택재개발과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바꿔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은 동구 송현동 100일대 31만247㎡부지에 총 사업비 2조2000억원을 들여 주민보상을 비롯해 전면수용 공영개발방식으로 시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오던 사업이다.

시는 그러나 이 일대 주민과 상인들에 대한 보상이 지연되는데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개발에 대한 찬·반여론이 엇갈리면서 제자리 걸음만 되풀이해 왔다.

시는 이에 따라 전면 공영개발방식에서 민간주도의 정비사업으로 전환하고 국비와 시비를 통해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특히 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배다리지구를 비롯해 동구 화수·만석·송현동 일대와 중구 인현동 지역에 대해서는 지구경계 및 사업방식을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조만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계획을 마련하고 올 연말께 재정비 구역별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시 주도의 공영개발방식이 아닌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사업이 벌어지는 등 주민들간의 갈등도 대폭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전면수용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면서 빚어졌던 보상시비와 주민들의 갈등은 민간주도로 추진될 경우 해소될 것"이라며 "자체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사업구역 조정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정환우 기자  wkdrhkdc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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