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리더인 부사장들의 평균 나이가 기존보다 두 살가량 젊어졌다.

좌측부터  김해진, 김원일, 이원희, 윤선호, 송광수, 정명철 부사장

현대자동차그룹이 8일 부사장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50), 윤선호 기아차 디자인센터장(50) 등 5개 계열사 11명에 대한 부사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현대차는 50대 초반인 김해진 개발품질담당 부사장(53), 김원일 상품전략총괄본부장(51), 이원희 재경본부장(50) 등 3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부사장 평균 연령이 기존 56세 안팎에서 두 살가량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기아차 역시 1960년생인 윤 부사장이 승진, 기존 57세 안팎인 부사장 평균 연령이 한 살가량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명철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장, 송광수 감사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기존 부사장 평균 나이가 60세에 근접했으나 이봉환 연구개발본부장(55)과 조원장 모듈사업본부장(56), 이준형 해외사업본부장(56) 등 50대 중반인 부사장 3명이 가세하면서 부사장 평균 나이가 57세가량으로 낮춰졌다. 현대제철에선 김종기 인천·포항공장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처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부사장 평균 나이가 낮춰진 것은 올해 재계에서 불고 있는 ‘젊은 조직, 젊은 인재’를 통한 젊고 스피드한 조직 개편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체제로의 방향 전환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핵심 계열사에서부터 ‘젊은 인재’를 등용시키면서 그룹 전반에 조직 안정을 도모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그룹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판매실적 호조 등 연구개발과 상품, 디자인 분야의 성과에 따른 인사”라고 말했다.

인천/정환우 기자  wkdrhkdc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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