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방은 1미터에 가까운, 말 그대로 눈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기상 관측 사상 100년 만에 하루 적설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 기 자 ▶

네, 저는 지금 강릉시 포남동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사흘째
그치지 않고 최고 1m가 넘는
말 그대로 눈 폭탄을 쏟아부운 가운데
지금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눈의 양은
동해 100.1cm,
강릉 82, 울진 62.3
속초 42.8,
대관령 56.1cm 등입니다.

어제 하루 동안
강릉에 77.7cm, 동해 70.2cm의
눈이 내리면서, 1911년 기상관측 이래
100년 만에 하루 적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강릉과 속초 등
강원도내 11개 시·군과
영양과 봉화 등
경북 4개 군에는 대설경보가
강원도와 경북 6개 시.군과
제주 산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각각 내려졌지만,
조금 뒤 오후 1시
대부분 해제될 전망입니다.

제설차량들 조차
제대로 운행하지 못해
교통 대란이 빚어지면서
사실상 도심 전체가
마비 상태를 빚고 있습니다.

현재 동해안을
남북으로 잇는 국도 7호선의
상황이 가장 심각합니다.

양양지역과
삼척지역의 차량 수십대가
눈길에 갇혀 오가지 못한 채
군부대 등이 동원돼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는
오전 6시에 전면 통제가 해제되면서
통행이 재개된 상황입니다.

시내버스 운행도 대부분 끊기면서
산간마을 대부분은 고립된 상태입니다.

폭설로 인한 피해도 속속 드러나
강릉과 동해, 삼척지역에 주택과
공장 등이 폭설로 인해
지금까지 파악된 것으로
최소 건물 5채의 지붕이
무너져내렸고,

어젯밤 강릉시 옥계면에서
변압기가 고장나 2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한편 기상청은
앞으로 2~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